04. RSI(상대강도지수)

이번에는 스토캐스틱과 함께 대표적인 모멘텀 지표로 알려져 있는 RSI(Relative Strength Index)을 살펴보겠습니다. RSI는 현재 가격의 상승 압력과 하락 압력 간의 상대적인 강도를 나타내는 기술적 지표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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RSI는 1978년 Welles Wilder라는 사람이 가격의 상승과 하락 추세에서 상승 폭과 하락 폭을 계산하여 그 강도를 백분율로 계산해 현재 가격의 상태를 평가하고자 만든 기술적 지표입니다. 스토캐스틱과 마찬가지로 ‘과매수’와 ‘과매도’ 상태를 판단하기 용이한 보조지표로써 일정 기간 동안 가격의 전일 대비 상승 분 또는 하락 분의 평균 값을 구하여 상승 분 평균이 크면 과매수, 하락 분 평균이 크면 과매도 상태로 판단합니다.

RSI 공식
RSI = (n일 동안의 종가 상승 분 평균(AU))/(n일 동안의 종가 상승 분 평균(AU)+ n일 동안의 종가 하락 분 평균(AD)) × 100

U(up): n일 동안의 종가 상승 분
D(down): n일 동안의 종가 하락 분
AU(average ups): U값의 평균
DU(average downs): D값의 평균

RSI 값이 크다는 것은 일정기간 하락한 폭보다 상승한 폭이 크다는 것을 의미하며, 반대로 RSI 값이 작다는 것은 일정기간 상승한 폭보다 하락한 폭이 더 크다는 것을 의미합니다.

Welles Wilder는 n값으로 14일을 사용할 것을 권유하였는데, 이외에도 9일, 15일, 25, 28일 등을 많이 사용합니다.



RSI를 이용한 매매

Welles Wilder는 RSI가 70%를 웃돌면 초과매수 국면으로, 30%를 밑돌면 초과매도 국면으로 규정하였습니다. 따라서 RSI가 70%를 넘어서면 매도, 30% 밑으로 떨어지면 매수 포지션을 취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. 다만, 대부분의 오실레이터(Oscillator) 지표가 그렇듯이 초과매수, 초과매도 국면에서 가격이 쉽게 반전하지 않고 추세가 연장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 같은 전략 만으로는 이익을 내기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. 따라서 이를 보완하기 위해 RSI가 70%를 넘어선 이후 다시 70%를 밑으로 내려오는 것을 확인하고 매도하거나, RSI가 30% 밑으로 내려갔더라도 바로 매수하지 않고 다시 30% 이상으로 올라오면 그때 매수하는 방법을 이용합니다.

이 같은 방법 이외에도 단순히 RSI가 50%를 상승 돌파하면 매수, 50%를 하향 돌파하면 매도하는 식의 방법이나 스토캐스틱 처럼 다이버전스를 이용한 매매 방법도 있습니다.

RSI의 한계

RSI는 일정 기간 동안의 상승 폭과 하락 폭을 바탕으로 과 매수와 과 매도 상태를 판단하는 지표입니다. 따라서 일정한 폭에서 환율이 오르내리기를 반복하는 상황에서는 큰 힘을 발휘합니다. 하지만, 환율이 크게 상승 또는 하락하며 한쪽 방향으로 강한 추세를 보이고 있을 때에는 잘못된 신호를 보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MACD 등과 같은 추세지표와 병용(Step. 6 → 7.보조지표 조합하여 사용하기 참고)하여 예측의 정확도를 높여야 합니다.

또한, RSI가 70% 이상일 경우 이를 과매수 권으로 분류하는 이유는 시세가 많이 올랐기 때문에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질 것이라는 것을 가정하는 것인데, 이 같은 가정은 실제 상황과 맞아 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. 예를 들어 어떠한 호재에 의해 강한 상승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면, RSI 값이 70% 이상이라 하더라도 하락세로 반전하지 않고 계속해서 상승세를 이어가는 경우도 많다는 것입니다. 따라서 RSI 지표 역시 타 지표들과 마찬가지로 독립적으로 사용하기 보다는 추세가 곧 반전할지도 모른다고 예상하는 정도인 보조적인 판단 근거로만 사용해야 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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